아이가 요도하열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아마 "소변 나오는 구멍이 제자리에 없다"는 설명을 들으셨을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왜 수술이 필요한지, 왜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 있는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요도하열 수술이 실제로 고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계시면 진료실에서 무엇을 물어보셔야 할지도 분명해집니다.

다만 여기서 다루는 것은 수술이 목표로 하는 범위에 한정됩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호르몬 검사나 염색체 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생식 능력처럼 수술과는 별개로 살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요도하열과 함께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에는 출생 직후 별도의 검사가 권고됩니다. 이런 문제들은 담당 의사와 따로 상의하셔야 합니다.

요도하열에는 세 가지 문제가 함께 있습니다

요도하열은 소변이 나오는 구멍이 귀두 끝이 아니라 음경 아래쪽 어딘가에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구멍의 위치만 다른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보통 세 가지가 함께 나타납니다.

첫째, 소변 구멍의 위치. 귀두 가까이부터 음경 몸통, 음낭 경계, 회음부까지 다양합니다.

둘째, 음경이 아래로 휘어 있는 것 — 만곡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피부가 고르게 분포하지 않은 것. 아래쪽은 부족하고 위쪽에는 남아서 두건처럼 덮여 있습니다.

이 셋은 따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문제가 우연히 겹친 것이 아니라, 임신 중 음경이 만들어지는 한 과정이 중간에 멈추면서 남은 세 가지 흔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만 고치는 수술은 원칙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소변 구멍만 옮기고 나머지를 두면 문제가 남습니다.

수술이 목표로 하는 것도 세 가지입니다

수술 방법은 아주 많지만, 좋은 결과가 갖춰야 할 조건은 같습니다.

  1. 귀두 끝에서 자연스럽게 소변이 나올 것
  2. 발기했을 때 음경이 휘지 않을 것
  3. 보기에 만족스러울 것 — 여기서 평가하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아이 본인입니다

이 중 첫 번째와 관련해서는 누공(소변이 새는 구멍), 협착(구멍이 좁아짐), 게실(요도가 늘어남), 분사(소변이 사방으로 튐)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생기면 성가시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분명합니다. 막고, 넓히고, 줄이고, 다듬으면 됩니다. 재수술이 필요할 수는 있어도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경의 만곡입니다

세 가지가 무게가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 수술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을 때 어른이 되어서까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음경의 만곡입니다.

휘어 있는 음경은 짧아 보이고, 겉으로 드러나기 어렵고, 그에 맞춰 피부를 짧게 배치하는 실수로 이어집니다. 즉 보기에 만족스러운가 하는 문제에도 만곡이 깊이 관여합니다.

그런데 만곡은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의 음경은 작아서 각도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기저귀를 떼고 나면 보호자도 의사도 그 부분을 잊기 쉽습니다. 누공처럼 옷이 젖어서 알게 되는 것도, 협착처럼 소변볼 때 드러나는 것도 아닙니다.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사춘기 이후에야 표면으로 올라옵니다. 그때는 첫 수술로부터 10년 이상이 지나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 후 문제가 남아 다른 병원으로 의뢰된 아이들을 조사한 연구에서, 가장 흔한 문제가 남아 있는 만곡이었고 그 보호자의 약 40%는 아이에게 만곡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수술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만곡이 10년 뒤에 드러난다는 것은 두 가지를 뜻합니다.

하나는 수술 전 진단이 정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변 구멍이 어디에 있는지만으로는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없습니다. 만곡의 정도는 수술 중에 직접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 아이의 요도하열은 심한 편인가요?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교정 방법의 선택입니다. 만곡을 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더 확실한 방법일수록 수술이 커지고 단계를 나눠야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간단한 방법이 편해 보이지만, 그쪽이 시간이 지나 다시 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수술 전에 물어보시면 좋을 것

"우리 아이 음경이 휘어 있나요? 얼마나 휘어 있나요?"
"그 만곡은 이번 수술에서 어떻게 교정하시나요?"
"한 번에 끝나나요, 나눠서 하나요? 나눠서 한다면 왜인가요?"
"나중에 다시 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 질문들이 중요한 이유는 답을 듣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만곡이 논의의 대상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설명이 소변 구멍과 누공에만 머무르면, 정작 가장 오래 남는 문제가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미리 알아두시면 좋은 것

수술이 음경을 크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어른이 된 뒤 크기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수술은 가려진 것을 드러내고 휜 것을 펴는 수술이지 음경 자체를 키우는 수술이 아닙니다.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곡이 심하거나 소변 구멍이 몸쪽에 가까우면 두 번에 나누어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을 두 번 하는 것이 실패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경수술을 먼저 하지 마세요. 요도하열이 있는 상태에서 포경수술을 하면, 나중에 교정 수술에 써야 할 피부가 사라집니다. 유럽 진료지침도 이 경우 단순 포경수술을 하지 말 것을 강하게 권고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술은 언제 하나요?

보통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를 권합니다. 다만 아이의 상태, 특히 만곡의 정도와 음경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정하게 됩니다. 전신마취, 소변줄과 드레싱, 수술 후 관리는 「요도하열 수술 전후 — 소변줄, 드레싱, 그리고 요도누공」에 정리했습니다.

겉으로는 별로 휘어 보이지 않는데요?

평상시 상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곡은 발기했을 때를 기준으로 판단하며, 수술 중에 인공적으로 발기 상태를 만들어 확인합니다.

두 번에 나누어 하는 것과 한 번에 끝내는 것, 어느 쪽이 나은가요?

아직 어느 한쪽이 분명하게 낫다는 결론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상태, 특히 만곡의 정도와 요도를 만들 조직의 상태에 따라, 그리고 집도하는 의사가 어떤 방법에 익숙한지에 따라 더 적절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에 나누어 하는 것이 실패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나요?

만곡이 제대로 교정되었다면 대부분 문제없이 지냅니다. 반대로 만곡이 남아 있으면 성인이 된 뒤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수술에서 만곡을 제대로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확인해야 하나요?

사춘기를 지나면서 만곡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 시기에 한 번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하기 어려워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의료진이시라면

이 주제를 근거와 함께 자세히 다룬 임상의용 연재가 있습니다.

1편 —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2편 — 무엇을 좋은 결과라고 부를 것인가
3편 — 중증도를 무엇으로 판정하는가

의료진 대상 콘텐츠입니다.

참고문헌

김상운 (Sang Woon Kim, MD)
소아비뇨의학과 전문의 · 캐나다 토론토 Visiting Scholar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료를 통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